2008년 07월 02일
꿈
꽃집에 갔더니 작고 예쁜 꽃들이 있었다.
생각보다 비싸서 고민했었는데, 뒤에 서있던 선배가 돈을 보태줘서 사게 되었다.
그런데 그 꽃이 한시간도 안지났는데 새까맣게 썩어버린 것이다.
꼭 음식물찌꺼기처럼 힘없고 습기찬 모습이었다.
기가막히고 속상했다. (너무 리얼해서 지금도 그 기분이 생각난다.)
그래서 그걸 들고 꽃집에 다시가서 환불해 달라고 했다.
이렇게 단 시간에 시들어버리는 꽃이 어딨냐고.
그랬더니 점원이 눈물로 사정했다. 바꿔줄수 없다고.
현실같았으면 어이없어서 따졌겠지만..꿈이라서 그런지 그 점원이 안되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.
그래서 더이상 뭐라하지 못했다.
나는 구석에 앉아서 울었다.
굉장히 서럽게 울었다.
그런데 어느순간 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.
30대 초반의 남자다. 꿈속에서 그는 꽃집 사장이었지만...현실에서는 우리동네 미용사다.
나는 그에게 꽃 무더기를 가져다 주며 살 수 있는 놈을 골라달라고 했다.
그랬더니 그가 핀셋으로 그 더러운 무더기를 고르기 시작했다.
놀랍게도 그 속에는 싹이 조금 난 알뿌리들이 섞여있었다.
아...저걸 키우면 다시 꽃이 피겠구나.
안심하며 웃고 있는 차에 꽃집 사장이 말했다.
"회복이 빠르시네요. 저희 어머니 같았으면 하루종일 울었을텐데..."
이상한 꿈이었다.
# by | 2008/07/02 12:51 | 일기장 | 트랙백 | 덧글(11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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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나저나 그 미용사가 꿈에서 등장하다니.
그 미용사에 대한 어떠한 생각을 지니고 있어서 꿈에 반영된 걸지도.
ㅇㅇ
해몽할 줄 아는 사람 찾아서 해몽해보면 잼날듯.
미용사 아저씨에게 대쉬하면 복이 온다.
나의 교훈 : 간부님의 꽃을 보면 그것이 곧 간부라고 생각하라
넙] 묘하지요...ㅇㅇ
아이그린] 이렇게 보면 괜찮은 꿈인것 같은데 저거 꿀때 좀 무서웠다;;
위래] 헉; 그런가요;
가월] 미용사에 대해선 별 생각없었음. 처음엔 누군지 기억 안나다가, 꿈깨고 한참뒤에 생각났음. ㅋㅋ;;
뱀] 그냥..개꿈인듯..;
호웦] ㅎㄷㄷ;
재건] 나도 꿀때 좀 무서웠었다능... 별거 아닌데 무서웠었음..;
카지스토] 헐..
머루뜰] ㅠㅠㅠ 군대생활 힘드신가봐요 ㅠㅠ